마이크로스킬

아다이라 랜드리·리사 E.루이스 지음|김경영·이정미 옮김|푸른숲|472쪽|2만2000원

요즘 사회 초년생들은 인적성 검사를 중시한다. 타고난 성격이 내성적 성향의 ‘I’와 외향적 성향의 ‘E’ 사이 어느 쪽인지 따라 직장 내 의사소통과 스트레스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버드 의대 응급실에서 근무한 저자들은 전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해선 ‘타고난 기질’보단 반복되는 ‘행동 습관’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시시각각 생사가 오가는 응급실 업무에서 얻은 교훈은 어렵고 복잡한 업무일수록 작은 단위로 쪼개 해답을 찾는 ‘마이크로 스킬’이 필요하단 것. 타고나길 눈치 없는 사람이라 일을 못 한다고 자책할 시간에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한 해결점을 찾아내는 것이 효율적이란 뜻이다.

이들이 수많은 의대생에게 효용을 입증받았다는 89가지의 마이크로 스킬 목록 또한 거창함과는 거리가 멀다.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경청할 땐 다른 사람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하기’ 등 얼핏 쉽게 들리지만, 매일 칼같이 지키긴 쉽지 않은 목록들이다. 자기 관리의 기본으로 강조한 것도 ‘청결과 건강 유지’. 머리 감기, 의상 선택, 빨래 등을 되도록 출근 전날 저녁 습관으로 정착시키라는 조언이다. ‘관리자의 80%가 옷차림을 보고 승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조사 결과를 곁들여 읽으면 작은 행동 습관의 차이가 확실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저자들의 주장이 가볍게만 들리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