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뇌과학
그레고리 번스 지음|이주현 옮김|동글디자인|296쪽|2만6000원
‘내가 사랑하는 만큼 반려견도 나를 사랑할까.’ 반려견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뇌과학자는 직접 개의 뇌를 촬영해 보기로 결심한다. 다들 깨어 있는 개가 MRI 기기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렸지만, 그는 자신의 반려견 캘리를 훈련시켜 뇌 영상 촬영에 성공한다.
세계 최초로 개의 뇌를 촬영하고 분석한 ‘도그 프로젝트’의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뇌 과학 실험을 통해 개가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인간과 교감하는지 밝혀냈다.
실험 결과, 인간이 기쁨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인 ‘꼬리핵’이 개의 뇌에서도 발견됐다. 도파민 수용체가 밀집한 부위로, 인간의 꼬리핵은 음식과 돈, 사랑 등 긍정적 자극에 반응한다. 낯선 사람의 냄새에 반응하지 않던 개의 꼬리핵은 주인의 체취를 맡았을 때 뚜렷하게 활성화됐다. 개가 주인의 냄새를 기억하고, 거기서 기쁨을 느낀다는 증거였다. 저자가 반려견 캘리와 함께 실험하며 눈을 마주 보는 순간에도 캘리의 뇌에서 꼬리핵이 활성화됐다.
개 역시 인간처럼 사랑을 느끼는 존재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더 나아가, 개는 인간의 감정 변화를 읽고 그에 반응하는 공감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인간의 영원한 친구, 개를 이해하고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