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자연(엔리크 살라 지음)=해양 생태학자인 저자가 왜 ‘야생’이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지 살핀다. 그는 야생은 인간 생존의 기반이자 심리적·정서적 안식처라고 주장한다. 열린책들, 2만5000원.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박참새 지음)=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박참새 시인의 첫 산문집. 거침없이 투명하게 쓴다. 이는 불화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도다. 마음산책, 1만7000원.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양정무 지음)=1만5000년 전 구석기인들이 그린 동굴 벽화에서 출발한다. 석굴암, 판테온, 시스티나 성당 벽화, 제리코와 모네의 그림 등을 돌아보며 명작의 조건을 탐구한다. 사회평론, 1만6800원.
●빵과 시(안미옥 지음)=빵을 먹고 시를 쓰는 이야기를 담은 소소한 산문. 시인은 말한다 “빵은 어디에나 있다. (…) 시가 그러한 것처럼.” 시에 관한 고민이 갓 구운 빵처럼 따끈하다. 아침달, 1만4000원.
●한강, 1968(김원 지음)=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을 돌아본다. 우리가 아는 모습이 원래 한강의 모습일까?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여의도 앞에는 넓은 모래사장이 있었다. 30여 년 동안 강 전문가로 활동한 저자가 과거와 오늘의 한강을 살핀다. 혜화1117, 2만4000원.
●우리가 언제 죽을지, 어떻게 들려줄까(요하나 헤드바 지음)=미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저술가. ‘아픈 여자’의 시점에서 고통과 돌봄, 주고받음의 정치 등을 다룬다. 본문은 시력 약자를 위해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개발한 서체를 사용했다. 마티, 2만8000원.
●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나이토 히로후미 지음)=와인이 고대 그리스 민주정을 탄생시켰다면?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가 독일 라인가우 지역을 와인 명산지로 만들었다면? 세계사 속의 와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사람과나무사이, 1만8500원.
●MONEY WORDS(샘 노리스 지음)=돈과 관련된 영어 표현엔 ‘캐시 카우(cash cow)’처럼 문자 그대로 읽으면 이해되지 않는 특이한 표현이 많다. 돈에 대한 갖은 영어 표현을 한 권에 담은 실용서. 길벗이지톡,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