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위한 침묵 수업

미셸 르 방 키앵 지음|이세진 옮김|어크로스|280쪽|1만8000원

20년 경력의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과로로 인해 안면 근육이 마비된다. 일 중독자인 그에게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하라는 처방은 “정신적 징역형”과 같았다. 하지만 몇 주 만에 그는 침묵이 어떻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지 깨닫게 된다.

저자는 현대인이 ‘행동 중독’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끊임없이 주의력을 앗아가며, 자기 계발과 새로운 활동을 권한다. 휴식은 시간 낭비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최근 연구 결과 오히려 휴식을 취할 때 평소 쓰지 않았던 뇌의 다른 영역이 활성화되며 창의력·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청각적 침묵, 눈의 침묵, 몽상을 위한 침묵 등 소란한 세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8가지 침묵 요법을 소개한다. 침묵의 미덕을 먼저 깨달은 동서양 현자들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설득력을 더한다. 17세기 철학자 파스칼은 ‘팡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사실, 그가 방 안에서 가만히 쉴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