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한 투자가 모든 투자 중에 가장 득을 많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운동 독립’(파이퍼 프레스)을 펴낸 트레이너 구현경(33)씨가 말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매 순간 쓰는 몸에 대해 공부하는 게 너무 큰 비용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홍콩계 사모펀드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보유자다. “살인적인 근무 스케줄로 건강이 망가질 대로 망가지는” 경험을 한 그는 ‘전직’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이를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운동은 오로지 유익하기만 하다는 속성이 있으면서도 내가 즐기기까지 하니까요.” 사모펀드 업계에 있을 때와 다른 점이다.
책을 쓰게 된 건 안타깝고 답답한 순간이 찾아와서다. “부모님이 평생 운동을 즐기셨는데도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세요. 운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사람들마저도 핵심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주변만 뱅뱅 도는 것 같아 보였어요.” 저자는 ‘자신의 몸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운동의 원리, 안전한 운동 방법 등을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곧 ‘운동 독립’. 이를 꼼꼼하게 돕는다. ‘내 몸 파악하기’ 장에 실린 ‘자세 변형 점검하기’ ‘가동 범위 평가 차트’ 등을 통해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다.
물론 ‘독립’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구씨는 “집을 샀다고 해서 시공을 내가 다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며 “무엇이 필요한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상태가 곧 ‘운동 독립’”이라고 했다. 외주를 줘도 된다. 다만 “외주의 질(質)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 후에도 자세 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이렇게 배워도 되나?’ 고민해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