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만든 세계
전쟁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저자가 30년 전쟁(1618~1648년 유럽 종교 갈등 전쟁)부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지난 500년간 세계를 뒤흔든 주요 전쟁을 심층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전쟁을 반복해 왔는지, 그리고 전쟁이 어떻게 세계를 재편해 왔는지 탐구한다. 인간의 호전적 본성이 5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경고가 섬뜩하다. 윌리엄슨 머리 지음, 미래의창, 3만5000원.
브뤼노 라투르 마지막 대화
‘가장 유명하고 가장 이해받지 못한 프랑스 철학자’로 불리는 브뤼노 라투르 사상에 입문하기 좋은 책. 라투르가 일흔다섯의 나이로 타계하기 직전 해인 2021년, 프랑스 저널리스트 니콜라 트뤼옹과 파리 자택에서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생의 말년에 접어든 라투르가 차분히 들려주는 자신의 지적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라투르 사상 전체를 아우르는 눈이 생기게 될 것이다. 브뤼노 라투르·니콜라 트뤼옹 지음, 복복서가, 1만7000원.
버넘숲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로 세계 곳곳에 팬을 둔 엘리너 캐턴이 10년 만에 낸 장편 소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와 후기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억만장자의 갈등을 담고 있다. 각기 다른 진영의 인물들이 서로 결탁하고 대결하는 모습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동시대 이슈를 치밀하게 해부하는 날카로움도 놓치지 않았다. 엘리너 캐턴 지음, 열린책들, 1만9800원.
문화지리학개론
영국 문화지리학자인 노샘프턴대 존 호턴 교수와 버밍엄대 피터 크래프틀 교수가 오늘날 문화지리학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개념·이념·주제들을 풍부한 사례로 깊이 있게 다룬다. 경관에 대한 관점 변화에서부터 사회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예술 및 문학 재현의 역할까지. 전공자뿐 아니라 ‘문화’와 ‘지리’로 다양한 문화 현상을 탐구·분석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 존 호턴·피터 크래프틀 지음, 사회평론아카데미, 3만원.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
25년간 성교육을 해 온 저자가 네 여성의 사례를 바탕으로 성 과학과 성적 자기 계발을 이야기한다. 뇌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한 해부학·생리학·행동심리학 등 여러 과학적 증거, 다양한 실험과 연구 사례가 더해져 정설로 여겨졌던 해묵은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 나간다. 기존 성교육에서 배우지 못한 인식과 태도 개선을 통해 진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깊숙한 성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에밀리 나고스키 지음, 글항아리,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