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2022년 2월 작고한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어록집. ‘이어령의 글에는 번개처럼 섬광을 발하며 핵심을 꿰뚫는 빛나는 언어들이 있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이 별세한 남편을 기억하며 이런 서문을 썼다. 그의 글에서 핵심을 찌르는 말들을 추렸다. 인터뷰 전문 잡지 편집장 김민희, 김승희 시인, 서강대 불문과 교수인 최윤 소설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책을 엮었다. 이어령 지음. 세계사. 2만2000원.

아무튼 명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쉬는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러면서 ‘좋은 문장’을 채굴하듯 수집해왔다. 수집한 명언은 엑셀 파일에 촘촘하게 쌓였다. 그 ‘명언 창고’에서 에세이가 시작됐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부터 일본 철도회사 JR의 광고 카피까지. 1000개에 가까운 명언이 실렸다. 명언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준다. ‘강박적 명언 수집가’이자 ‘생활 명언인’ 하지현 지음. 위고. 1만800원.

폴리스마마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한국인 가정주부 김문희가 일본 경찰청의 ‘범죄 전문 통역사’로 성공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자위대 장성 출신 시아버지와 황족 출신 시어머니와 갈등하고 화해한다. 이 밖에 한국 여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맞서는 일본 생활부터 세계 각국의 사연 많은 통역사들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손예진·감우성 주연의 드라마 ‘연애시대’를 연출한 한지승 감독이 썼다. 스토리가든. 1만5000원.

댜길레프의 제국

현대 발레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러시아 출신의 기획자이자 흥행주가 세르게이 댜길레프(1872~1929)다. 그는 ‘발레 뤼스’를 창단하고 무용수이자 안무가 니진스키를 발굴했다.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화가 피카소, 의상 디자이너 코코 샤넬 같은 당대의 예술가들이 모두 집결했다. 영국 무용 평론가가 댜길레프의 삶을 통해서 20세기 예술의 역사를 일괄했다. 루퍼트 크리스천슨 지음. 김한영 옮김. 에포크. 3만8000원.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전쟁, 정치 분열, 경기 침체, 기후 위기 등 갖은 사회 문제로 긍정적인 태도를 갖기 어려운 시기다. 이를 무시한 채 유쾌하게 살아도 괜찮을까? 저자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유쾌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유쾌함의 깊고 넓은 의미를 철학·심리학·예술·대중문화를 넘나들며 탐구한다. 저자는 독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악셀 하케. 양혜영 옮김. 다산초당.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