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와 여행
건축가 김태수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장학 재단을 설립해 ‘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를 운영해왔다. 젊은 건축인들이 여행을 통해 세계의 건축을 만나고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첫 수상자였던 조영돈(1992)부터 이연호(2021)까지 30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를 여행한 30인의 포트폴리오와 여행 기록을 모아 엮었다. 젊은 고민과 깨침 속에서 한국 건축의 변화상이 읽힌다. 김태수 외 지음, 열린집, 2만5000원
국민연금 가치 선언
사회복지 연구자인 저자들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돈 문제로만 진단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연금 수령 인구를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의 생산 인구가 국민연금의 전제인데, 한국 사회는 고령화와 초저출생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 고갈’이나 ‘재정 위기’만을 강조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보장제도로서 국민연금을 되살리는 길을 제시했다. 제갈현숙·주은선·이은주 지음, 동아시아, 1만7000원
먼 곳에서
지난해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국내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소설 ‘트러스트’ 작가의 데뷔작. 서부 개척 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스웨덴 이민자 호칸이 예기치 못한 폭력을 저지른 뒤 겪는 갈등과 수치심, 깊은 고독감을 시적으로 그렸다. 2017년 소규모 출판사의 원고 공모를 통해 출간된 뒤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에르난 디아스 소설,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1만6800원
애프터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을 때 애플의 시대는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애플은 팀 쿡의 지휘하에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실리콘밸리를 지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서 애플을 취재해온 저자가 잡스 사후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 등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재구성했다.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한 200명을 인터뷰해 구체성을 더했다. 트립 미클 지음, 이진원 옮김, 더퀘스트, 3만5000원
궁궐과 풍경
서울의 고궁은 외국인에게도 한국인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장소다. 그러나 궁궐 감상은 한복을 차려입고 소셜미디어에 올릴 ‘인증샷’을 찍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역사 전문 여행가인 저자가 6년간 탐사해온 경복궁 등 조선 궁궐 다섯 곳에 숨은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엮었다.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집이자 여러 전각에 대한 설명과 관람 동선을 상세하게 수록한 답사 안내서다. 안희선 지음, 효형출판,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