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
올림픽 근대5종 메달리스트이자 세계적 러닝 코치인 저자의 55년 노하우를 집대성한 훈련 지침서. 춘천마라톤 조직위원장을 지낸 역자의 번역으로 1998년 초판 이후 26년 만에 나온 한국판이다. 800m부터 마라톤에 이르기까지 거리별, 시즌별, 상황별로 응용할 수 있는 훈련 처방이 상세하다. 스포츠 과학 강의를 방불케 하는 이론적 토대 역시 탄탄하다. 잭 다니엘스 지음, 주용태 옮김, 인간희극, 2만2000원
옥시아나로 가는 길
영국의 건축 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인 저자가 1933년 베네치아를 출발해 키프로스,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고 이듬해 영국에 돌아온 여정을 기록했다. 오늘날의 유럽과 중동 지방에서 수천년간 흥망성쇠를 거듭한 제국들의 역사와 예술, 그곳에서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 솜씨와 그림을 그리듯 섬세한 묘사가 읽는 맛을 더한다. 로버트 바이런 지음, 민태혜 옮김, 생각의힘, 2만6000원
근현대 인도의 여성
뉴욕주립대 여성-젠더학 명예교수인 저자가 재구성한 인도 여성사. 영국 식민 통치 시기부터 독립 후 20세기까지 여성들의 삶을 다뤘다. 19세기에 남성들이 주도한 개혁 운동에 따라 교육받고 변화하기 시작한 여성들은 이후 독립운동이나 경제 발전 등 공적 영역에 참여했다.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순사(殉死)하는 ‘사티’ 풍습 등에 가려졌던 인도 여성들의 진취적 면모가 드러난다. 제럴딘 포브스 지음, 구하원 옮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4만원
쳇 베이커
전설적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삶은 문제적이었다. 천부적 재능으로 사랑받았으나, 연주로 번 돈을 마약에 탕진했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페기 리, 조지 마이클 등 음악인들의 전기를 썼던 저자가 베이커의 음악적 성취와 몰락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출판사가 선보이는 ‘현대 예술의 거장’ 평전 시리즈의 스물한 번째 책. 제임스 개빈 지음, 김현준 옮김, 을유문화사, 3만8000원
푸틴 정적, 나발니의 생애
푸틴의 정적(政敵)이자 러시아에 남은 마지막 민주 투사로 불렸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2월 수감 중 사망했다. 일간지 기자로 주러시아 특파원을 지냈던 저자가 러시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나발니의 47년 생애와 정책 방향을 재조명했다. 나발니의 정계 입문 과정과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러시아의 미래상을 분석하고 나발니의 사망이 가져올 파장을 전망했다. 권경복 지음, 명인문화사, 1만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