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죄 없이 감옥에 갈 수 있습니다

저스틴 브룩스 지음 | 김희균 옮김 | 반니 | 356쪽 | 2만원

1999년 LA에 살던 30대 남성 루이스 바르가스는 여성 세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5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범인이 히스패닉계에다 눈 주변에 문신이 있었다며 인상착의가 비슷한 바르가스를 강간범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바르가스가 감옥에 간 뒤에도 범행은 계속됐고, 그의 변호사가 현장에서 DNA를 발견해 진범을 잡아냈다. 루이스는 풀려나기까지 16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저자는 무죄 입증을 위한 변호사 단체 ‘캘리포니아 무죄 프로젝트’의 설립자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35명 이상의 무죄를 입증했다. 목격자의 오인, 잘못된 수사 관행, 전문가의 오판 등으로 누명을 쓴 사례를 소개하며 형사사법제도의 허점을 고발한다. 몇 번의 불운이 겹치면, 누구나 죄 없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와 동료들이 증거를 찾아 의뢰인의 무죄를 밝혀나가는 과정을 법정 드라마처럼 풀어냈다. 인간은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제도는 언제든 실패할 수 있음을 통렬하게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