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옥, 뉴욕에서 바람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대 원장을 지낸 저자는 2012년 여든 가까운 나이에 ‘뉴욕 1년살이’를 감행했다. 계획했던 1년이 5년으로 늘어나는 동안 뉴욕에서 연극, 무용, 오페라, 전시 등 예술을 경험한 이야기를 엮었다. 틈틈이 페이스북에 올린 기록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질서 정연한 목차는 없지만,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이야기가 그만큼 생생하다. 김우옥 지음, 연극과인간, 2만6000원


침몰하는 일본은행?

침체된 일본 경제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도 돌아가는 것은 일본은행이 돈을 마구 뿌려댄 덕분이라고 일본 TBS TV 보도국장을 지낸 저자는 지적한다. 후폭풍에 대한 경고가 들려오는 가운데 정책의 도입 배경을 분석했다. 금융정책 전결권을 갖게 된 1998년 이후 일본은행이 제로 금리, 양적 완화, 리먼 쇼크 같은 변수에 어떻게 대처하며 지금까지 왔는지를 재구성했다. 니시노 도모히코 지음, 가갸날, 2만2000원


사어사전

18세기 영어에는 지금보다 말[馬]에 대한 표현이 훨씬 풍부했다. 가령 피그(feague)는 말이 활기를 띠도록 항문에 생강(더 옛날에는 살아있는 장어)을 넣는다는 뜻이다. 영국의 언론인인 저자가 이제는 사라진 단어들, 문헌에 딱 한 번만 등장한 표현들을 찾아 나선다. 단어가 등장하고 소멸한 과정을 추적하며 그 말에 반영된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본다. 마크 포사이스 지음, 비아북, 1만7800원


일본의 근대사 왜곡은 언제 시작되는가

1894년 한반도에 진주한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했다.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한일 근대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사건이 조선에 대해 일본이 영향력을 키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우발적 사건이었다는 일본 정부 주장을 학계에서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양국 근대사와 관련해 통용돼 온 일본 정부 측 주장의 맹점을 추적했다. 박경민 지음, 밥북, 2만5000원


나의 인생, 나는 나대로 산다

경남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저자는 은퇴 이후가 “인생의 축복이자 황금기”라고 말한다. 시간, 일, 생각, 복장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은퇴 생활기를 엮었다.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 붐’ 세대는 ‘젊은 시니어’들이며, 그들이 더 적극적으로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담았다. “마음과 정신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사회 활동도 게을리할 수 없다. 쉬면 늙는다.” 조용호 지음, 바른북스,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