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신
김선태 지음|21세기북스|220쪽|1만9800원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선태씨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무원’이다. ‘충TV’ 역시 지자체 홍보 채널답지 않은 ‘B급 감성’으로 구독자 62만명을 모았다. 그런데 B급 감성이란 게 대체 뭘까?
김선태씨가 지자체 1등 유튜브를 만든 기획 전략을 직접 이야기했다. 그중 하나가 단점을 공개할 때 신뢰가 생긴다는 것. 그는 축제 홍보 영상에서 규모가 작다고 ‘셀프 디스’를 해서 이목을 끌었다. 고만고만한 지역 축제 사이에서 우리 행사만 끝내준다고 주장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단점을 솔직히 드러내서 시청자가 귀기울이게 만든 뒤에 ‘본론’을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전략이다.
유튜브 영상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 전반에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위에서 떨어지는 주제는 대부분 재미없다’ ‘팀장에게 결재받으면 타깃이 팀장이 된다’…. B급 감성은 ‘젊은 척’한다고, 억지로 담는다고 담기는 게 아니다. 솔직함에서 시작해 약간의 창의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