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여자들의 특별한 친구

책 ‘글 쓰는 여자들의 특별한 친구: 문학적 우정을 찾아서’(민음사)는 이러한 여성들의 우정에 응당 받아야 할 조명을 비춘다.

저자는 비장한 영웅담으로 귀결되곤 하는 남성들의 우정이 필연적 죽음으로 나아간다면, 여성들 우정은 언제나 삶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버지니아 울프, 코코 샤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한나 아렌트, 시몬 드 보부아르, 마거릿 미드 등 대단한 여성들의 삶에는 놀라운 특별한 친구가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대표 여성 소설가 박완서와 박경리의 우정을 소개한다.

박경리의 독자였던 박완서는 그를 책으로 먼저 읽고 두려워하며 존경했다. 후에 자식을 앞세운 참척의 고통을 겪으며 밑바닥까지 좌절했을 때, 같은 고통을 겪었던 박경리는 우정의 손길로 일어날 수 있었다.

저세상만을 생각하던 당시 박완서에게 박경리는 '살아야 한다고, 글로 써서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자는 ‘우정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어졌다고 한다. 위대한 여성의 성취는 홀로 갑자기 도드라진 것이 아니라, 무수한 크고 작은 연결 사이에 자신의 자리를 드러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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