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사랑(김주연 지음)=’사랑의 전설’ ‘사랑의 생애’ ‘사랑이 한 일’을 비롯한 소설가 이승우의 문학 작품에서 드러나는 ‘사랑’을 파헤친 평론집. “생존 작가의 한 가지 테마에만 머무른 첫 비평가”라는 마음으로 썼다. 문학과지성사, 1만8000원.
●구호기사단 천 년의 서사시(한종수 지음)=유럽 십자군 전쟁 시기에 생겨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조직 ‘구호기사단’(Knights Hospitaller)의 발자취를 담았다. 의료 봉사와 토목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활약이 돋보인다. 자유문고, 3만3000원.
●파브르 식물기(장 앙리 파브르 지음)=’파브르 곤충기’로 유명한 저자가 그보다 앞서 1876년에 출간한 책. 식물과 동물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생명의 이치에 주목했다. 휴머니스트, 2만5000원.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이욱연 지음)=중국 현대 문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루쉰의 작품을 통해 정체성·세대 갈등을 비롯한 현대인의 고민을 다뤘다. 저자는 루쉰의 책을 여럿 번역한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 21세기북스, 1만6000원.
●혐오(이딘 스트로슨 지음)=미국의 법학자인 저자가 혐오 표현을 말할 자유에 대해 논했다. 그는 혐오 표현을 법으로 금지하기보다는, 혐오 표현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토론 마당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본다. 아르테, 2만8000원.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쥘 로맹 지음)=프랑스 극작가 쥘 로맹이 1923년 파리에서 처음 상연한 이후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희극이다. 의학 풍자를 통해 선동의 영향력에 대해 질문한다. 북레시피, 1만5000원.
●현대 일본의 소비 사회(사다카네 히데유키 지음)=‘소비’라는 키워드로 1980년대 이후 일본 사회의 가능성과 한계를 정리했다. 현대 소비 사회의 문제점, 그리고 인간을 억압하는 동시에 자유롭게 만드는 화폐를 다룬다. Yeondoo, 2만8000원.
●마크 로스코(프란체스코 마테우치·조반니 스카르두엘리 지음)=이탈리아 출신 두 작가가 현대 추상 회화에 혁명을 일으킨 예술가 마크 로스코(1903~1970)에 대해 쓴 그래픽 노블. 로스코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어린 시절부터 거장 반열에 오르기까지 인생 여정을 담았다. 이유출판, 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