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잠든 학생을 깨우려는 교사. 부엡 교장은 “교육은 권위에 대한 복종을 바탕으로 한다. 최근 몇십 년간 복종이 당연하지 않고 아이들이 납득이 될 때만 복종하고자 했기에 부모와 교사의 위엄은 추락했다”고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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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친구와 오래간만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교편을 잡은 지 20년, 교직을 천직이라 여겼는데 이렇게까지 힘든 적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즐거움으로 가르쳤는데,

더 이상 소통은 불가능해지고,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학부모에게 심한 질책을 받고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우는 신규 선생님을 달래기도 했다면서,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에 나오는 교사들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교육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아이가 떼를 쓰면 감정을 읽어주며 “그랬구나…”라고 대하라는 육아법이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거세게 유행중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줘야 한다며 야단쳐야 할 순간에 야단치지 않는 부모들도 많지요.

‘금쪽이’가 되어버린 ‘자존감 세대’에 대한 고민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것이 아닙니다.

독일과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우리와 비슷한 지점에서 고민하는 독일, 미국 책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교육의 본질은 훈련… ‘감정’ 읽어주는만큼 ‘도덕’도 가르쳐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 展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되는 '에드워드 호퍼:길 위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수채화 등 작품 160여 점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110여 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3.4.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당신 그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는 답했습니다.

최근 폐막한 서울시립미술관의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에 넉 달간 33만명이 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미국 하퍼앤드로 출판사에서 1962년 나온 큐레이터 캐서린 쿠(1904~1994)의 인터뷰집 ‘The Artist’s Voice’를 펼쳤습니다.

책에서 쿠가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리나요,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리나요?”라 묻자, 호퍼는 답합니다.

남을 위한 작품은 예술이 아닌가? 생각하다 보니 10년 전 뉴욕 작업실에서 대지미술가 크리스토(1935~2020)를 인터뷰했을 때 들은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유를 찾아 공산화된 고국 불가리아를 탈출했던 그에게 “당신에게 예술이란?” 물으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포장된 개선문'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감상하고 있다. 대지미술가 크리스토가 아내 장 클로드와 함께 60여년 가까이 구상했던 역작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호퍼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괴테가 적은 이 문장을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지갑 속에 지니고 다녔답니다.

예술의 알파요 오메가는 결국 ‘나’라는 말.

이에 동의하는 예술가라면, 자신을 위해 작업할 수밖에 없는 거겠죠.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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