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제인 맥고나걸 지음|김고명 옮김|RHK|520쪽|2만5000원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는 배고픔을 잊기 위해 놀이를 개발한 고대 리디아인들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이들은 이틀에 한 번은 음식을 먹지 않고 온종일 게임을 하면서 18년의 기근을 버텼다. 저자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만족스럽지 않은 일자리, 의미 없는 삶에서 허기를 느끼고 성취와 보상이 명확한 게임의 세계로 이주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게임의 본질은 ‘즐거운 실패’였다. 게이머들은 수없이 실패를 거듭하고도 기꺼이 장애물에 맞서 싸운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절차가 공정하며,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게임의 요소를 활용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제안한다. 귀찮은 집안일부터 부패한 정치, 기후 변화와 같은 거시적인 문제까지. 게임의 힘으로 현실을 바꾼 사례들이 이어진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솔깃할 만한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