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ㅣ김은영 옮김ㅣ아날로그ㅣ368쪽ㅣ2만원
오징어는 심장이 세 개다. 벌새의 심장은 1분에 1260회 뛴다. 송장개구리 심장은 겨울엔 얼었다가 봄에 다시 녹아 맥동한다. 열대어 제브라다니오의 심장은 20% 잘려나가도 완전히 복구된다. 미얀마 비단뱀은 심장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심장이 뿜어내는 피 색깔도 제각각. 남극빙어는 투명, 투구게는 파랑이다.
동물학자인 저자가 생명의 중추 기관을 소개하는 심장 개론이다. 수백만 년 전부터 인류는 심장을 가장 소중한 장기로 여겨왔다. 영혼이 깃들어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cold-blooded(냉혈한)’나 ‘hot-blooded(열렬한)’ 등의 영어 표현처럼, 17~18세기 의학계는 심장에서 나온 혈액에 그 사람의 인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장과 마음의 연관성은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졌다. 정서적 충격이 심장 통증으로 이어지는 ‘타코츠보 증후군’이 그 예로, 발병 환자의 약 90%가 폐경 이후의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