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아람 Books 팀장

읽고 싶은데 미루고 있던 책을 이번 주 샀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은 배송료 때문이라는군요. 국내 온라인 서점들이 무료 배송하는 책 가격 기준을 종전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일제히 올렸거든요. 예스24는 지난 14일부터, 알라딘은 16일부터 시행했고, 교보문고도 20일부터 무료 배송 기준을 높입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보통 책값을 10% 할인해 주니 정가 1만6700원 이상의 도서를 구매할 때만 1권을 사도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배송료도 기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릅니다.

1만6700원 이하 책이 그렇게 많았나 싶지만, 10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인 ‘불편한 편의점’의 정가만 해도 1만4000원. 온라인 서점 할인가는 1만2600원입니다. 무료 배송 기준 인상 정책이 도입되면 배송비 합쳐 1만51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최근 이 책을 샀다는 친구는 “나중에 다른 책과 함께 구매하면 배송료 없이 살 수 있겠지만, 막상 책을 사려고 보면 같이 살 책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 잽싸게 사 버렸다”고 말합니다.

온라인 서점 무료 배송 기준이 높아지는 것이 당분간 독자들의 책 구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배송료를 지불하고 온라인 서점서 책을 사느니 10% 할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오프라인 서점까지 가서 책을 사는 사람이 많아질까요? 아니면 배송료까지 내고 굳이 책을 읽고 싶지 않으니 아예 책을 사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날까요? 이왕이면 전자(前者)인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면서 읽고 싶은 책 가격을 검색해 봅니다. 배송료를 물어야 하면 20일 이전에 빨리 사버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