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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열린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을 취재하러요.
대만 문화부가 주최하고 타이베이도서전 재단이 주관한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도서전.
여러가지가 흥미로왔지만, 가장 인상적인 건 책과 독서를 대하는 대만의 태도였습니다.
개막식에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것부터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서울 국제도서전 개막식엔 대통령이 참석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대만 총통은 매년 도서전에 온다는군요.
우리나라 문화 행사 개막식에 들르는 ‘높으신 분’들은 잠깐 얼굴도장만 찍고 가기 일쑤인데,
대만 총통은 다른 연사들의 스피치를 경청한 후 맨 마지막에 축사를 하더군요.
개막식 끝나고 이사벨라 우 타이베이도서전 재단 이사장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왜 도서전에 매년 총통이 오는 건가요?” 우 이사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대만 정부가 도서전에 초청한 벽지(僻地) 초등학교 학생들이었어요.
매년 전국의 벽지 초등학교에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 도서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랍니다.
어린이들에게 손으로 책을 만지는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책읽기를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요.
출판 편집자 출신이라는 우 이사장은 말합니다.
부러우면서도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출판은 뭘 위해 존재하나요?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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