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철학자들

나가이 레이 지음|다다서재|272쪽|1만5000원

일본의 젊은 여성 철학자인 저자가 일상 속 철학적 순간들에 대한 고찰을 적었다. 저자는 ‘철학 대화’ 활동가이기도 한데, 철학 대화란 1970년대 미국 철학자 매슈 리트먼이 철학적 주제에 관해 다양한 배경의 이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도록 고안한 대화법이다.

우리는 때때로 ‘철학(哲學)’, 이 두 글자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삶의 본질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걸 고민하는 학문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저자는 철학이 의외로 단순하며, 그 본질이 ‘왜냐고 묻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인생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란 질문이 주부들에게는 “우리 애는 왜 약속을 안 지킬까?”, 직장인들에겐 “일한다는 건 무엇일까?”란 질문으로부터 이어질 수 있다. 미용실에서 우리가 자주 듣는 “(머리 모양을)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란 질문이 누군가에겐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요?”로 들릴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런 순간들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철학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