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괴담

2005년, 미군 기지 안에서 한 조선시대 유적이 발견된다. 문화재청은 이를 조선 왕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남단 유구’라고 발표하고, 이곳을 ‘용산공원 10경’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 제단은 사실 일본군 말을 추모하고자 세운 ‘위령탑’이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국사의 오류와 왜곡 17가지를 소개하고 역사를 바로잡는다. 30년 차 기자의 ‘역사 전쟁’. 박종인 지음, 와이즈맵, 1만9000원.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

34년 승무원 경력의 아시아나 수석 사무장이 바라본 인생 이야기. 3만 시간 이상을 세계 곳곳 하늘에서 보내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풀어냈다. “그 작은 점 하나에도 못 미치는 집과 차. 이를 사기 위해 소중한 혼을 바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위대한 지식은 책이 아닌 여행과 경험에서 나온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가본다. 이상훈 지음, 깊은나무, 1만6000원.

미술관 밖 예술 여행

“예술 작품은 미술관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작품에 담긴 이야기의 절반만을 듣는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예술가들이 머물던 집, 그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풍경에 녹아 있다. 구석기시대 벽화가 가득한 프랑스의 한 동굴부터, 샤갈의 작품들이 걸려있는 영국 켄트의 작은 교회까지.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 장소 400곳을 담았다. 욜란다 자파테라 지음, 이수영∙최윤미 옮김, 마로니에북스, 3만2000원.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한 사람의 삶을 가장 크고 깊게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이란 감정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디에서 자라나는 것일까. 머리? 심장? 미국의 신경과학자가 아리송하고 모호한 ‘사랑’의 연원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시적인 언어로 쓴 사랑 이야기 대신, 뇌과학과 행동과학 연구에 기반한 통찰을 제공한다. “당신은 왜 사랑하는가?” 스테파니 카치오포 지음, 김희정∙염지선 옮김, 생각의힘, 1만7800원.

에코의 위대한 강연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선 난쟁이랍니다.”(‘장미의 이름’) 시대의 지성, 움베르트 에코가 남긴 15년 동안의 강연을 엮어냈다. 미와 추의 본질, 절대와 상대, 비밀과 음모의 힘, 예술의 불완전성 등을 탐구하며 창의적인 지식과 예술 작품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보여준다. 인류를 매혹했던 문화와 담론이 현재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라가 본다. 움베트로 에코 지음, 이세진 옮김, 열린책들,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