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질문들(마거릿 애트우드 지음)=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에세이 선집. 글쓰기를 비롯해 환경, 인권, 페미니즘 등 그가 평생 헌신해온 주제들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담아냈다. 서평, 논설, 강연에 녹아있는 애트우드 사상의 정수. 위즈덤하우스, 3만2000원.

●남편의 레시피(배지영 지음)=평범한 식재료만을 사용해 26년 동안 밥상을 차려온 수필가 남편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 남편의 밥상엔 화려한 요리 스킬은 없어도,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을 움 틔우는 따뜻한 레시피가 있다. 사계절, 1만5500원.

●갬블러 와이프(앤드류 D. 카푸먼 지음)=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완성시킨 것은 그의 아내이자 조력자인 안나 도스토옙스카야였다. 러시아 문학 학자가 러시아 최초로 여성 출판업자가 된 그녀의 야망 이야기를 들려준다. 티타임, 3만5000원.

●사회사상의 역사(사카모토 다쓰야 지음)=마키아벨리에서 롤스까지. 게이오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근대사회의 시스템을 형성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진정한 ‘개인’없이 ‘공공’은 없으며, ‘진정한 ‘공공’ 없이는 개인의 자유도 없다.” 교유서가, 3만3000원.

●눈에 선하게(홍미정 외 4명 지음)=세상을 글로 그려내는 사람들이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TV 스크린의 상황을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다섯 명의 화면해설가들이 ‘누구에게나 선명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책에 담았다. 사이드웨이, 1만6000원.

●여우와 나(캐서린 레이븐 지음)=”생물학자로서 나는 동물에겐 인격이 없다고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주소도 없는 외딴집에 찾아온 여우 한 마리. 작은 생명과의 동행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회복해나가는 여정을 그렸다. 북하우스, 1만9800원.

●스페이스 (논)픽션(정지돈 지음)=”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듯이 보이는 장소, 사물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 말이다.” 에세이와 소설로 묶어낸 소설가 정지돈의 공간(空間) 사유. 마티, 1만7000원.

●보부아르의 말(시몬 드 보부아르∙알리스 슈바르처 지음)=”저는 사르트르에게 의존하지 않고, 제 자신의 소설들을 쓰고 있었습니다.” 20세기 여성운동 선구자의 인터뷰집. 그가 남긴 궤적을 따라가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되돌아본다. 마음산책,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