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평선

아메데오 발비 지음ㅣ김현주 옮김ㅣ북인어박스ㅣ304쪽ㅣ1만8000원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으로 추산된다. 이른바 ‘빅뱅’으로 발생한 태초의 열(熱), 우주배경복사를 전파망원경으로 관측해 계산한 결과다. 다만 우주배경복사는 우주 팽창으로 온도가 식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빅뱅 38만 년 이후에야 우주 전체로 퍼져나왔다. 38만 년 이전, 그러니까 진정한 ‘0′의 순간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여전히 과학의 지평선 너머는 캄캄하다.

이탈리아 저명 천체물리학자가 쓴 자기 성찰적 과학서다. 현재 확립된 우주론(論)과 교착 상태에 놓인 답 없는 주요 물음을 방법론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불가피한 인지적 한계, 그럼에도 저자는 끊임없는 검증과 논박을 주문한다. “그렇지 않은 것을 확실하다고 전달하는 사람들, 권위나 권력·폭력을 동원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설령 확실성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열망을 충족시켜 주려 한다 해도, 우리는 이들을 의심해야 한다.” 권위 있는 과학 저술에 수여되는 ‘아시모프상’ 지난해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