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뇌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을까? 최근에 우리를 열광하게 했던 이들로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이룩한 손흥민, 그리고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자신이 이룬 업적 자체가 목표가 아니었다고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계속해서 도전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데서 삶의 기쁨을 느낀다는 말을 남겼다. 이들의 삶은 어느 한 순간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인다.

뇌과학 지식을 삶의 현장에 적용해 인간의 성장과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일본 응용신경과학자 아오토 미즈토는 책 ‘브레인 드리븐: 성장을 위한 뇌과학’(해리북스)에서 계속 성장하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방법을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한다. 바로 모티베이션(Motivation), 스트레스(Stress), 그리고 창의성(Creativity)이다. 모티베이션에는 일반적인 동기 부여 메커니즘이 다 포함되는데, 미즈토는 내적인 의욕 스위치를 켜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는 ‘알아차림’ 연습, 메타 인지의 습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동선 뇌과학자·궁금한뇌연구소장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도 매우 중요한데, 이는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잘 관리하는 일과도 연결된다. 늘 불안한 상태에서는 모티베이션을 유지할 수 없으며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된다. 어떤 스트레스가 해로우며 어떤 스트레스가 긍정적 자극이 되는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역시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한데, 자기 몸 상태를 잘 인지하는 능력과 공감 능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책은 최신 뇌과학 연구에 기반해 일상에서 실천하기 좋은 요령을 모티베이션, 스트레스, 창의력이라는 세 대주제 안에 실용적으로 모아 놓았다. 심오한 뇌과학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뇌의 의욕을 높이고 스트레스는 줄이며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에 기반한 유용한 제언을 원한다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가벼운 실천이 무거운 고민보다 나을 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