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ㅣ한청훤 지음ㅣ사이드웨이ㅣ304쪽ㅣ1만7000원

시진핑은 황제가 되려 한다. 기존의 10년 집권 관례를 깨고 올 가을 3연임을 확정지으려 한다. 절대 권력, 그러나 대체 시진핑이 마오쩌둥·덩샤오핑에 비견될 어떤 업적을 남겼느냐는 근본적 질문에 봉착한다. “시진핑에게 자신의 장기 집권을 사후에나마 정당화시켜줄 카드는 단 하나밖에 없다. 모두가 예측하다시피 양안(兩岸) 통일 카드다.”

중국과 대만의 무력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현재 “실체적 위협이자 거대한 리스크”가 된 중국의 속내를 들여다 본 책이다. 중국몽의 굴기, 저자는 “시진핑 정권의 자신감 이면에 있는 조급함”으로 분석한다. 양극화, 인구 감소, 부채 위기 등으로 “부자가 되기 전 너무 빨리 늙어버린” 현실이 강경한 대외 정책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성장이 한계에 부딪힐 때 동원되는 국수주의와 전쟁의 함정, 그로 인한 지정학적 후폭풍 앞에서 한국인 저자는 “반중 정서의 폭발” 대신 “철저히 국익에 기초한 초당파적 컨센서스”를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