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봤자 살 안 빠지네?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근육이 생기고 몸이 탄탄해지는데, 체중은 안 빠지는 경험이요.
허먼 폰처 미국 듀크대 교수가 쓴 ‘운동의 역설’(동녘 사이언스)은
그 의문에 대한 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폰처 교수는 매일 10km 넘게 걷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수렵채집민족 하드자족과
한 주에 1~2시간도 안 걷는 미국, 유럽 사람들의 일일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해본 결과
둘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발견합니다.
측정법으로는 일일 에너지 소비량 중 가장 정확하다 알려진
이중표지수법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동위원소가 들어간 물을 실험군에게 마시게 한 다음, 소변으로 배출된 수소와 산소 흐름에서 에너지 소비로 생겨난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하는 방법이죠.
결국 체중을 감량하고 싶다면 운동보다는 식단에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운동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폰처 교수는 말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니까요.
“살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운동하라”는 것이 책의 핵심 메시지죠.
이민경씨가 쓴 ‘도쿄 큐레이션’(진풍경)에서 읽었습니다.
6년간 도쿄에서 살았던 저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미술관, 상점, 카페, 맛집 등을 기록한 책입니다.
여행 가이드의 성격도 띠고 있지만 보편적인 관광객이 아니라 확고한 취향을 지닌 여행자들이 더 반길 것 같군요.
저자의 단골이라는 나카메구로의 오므라이스 맛집 이야기를 읽다가 잠시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쿄 여행을 한 것이 2020년 초. 코로나 사태 직전이었죠.
우에노 공원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인근 식당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포슬포슬한 달걀에 포근하게 감싸인 고슬고슬한 볶음밥의 다정한 맛.
별다른 재료 없이도 혀의 환대를 끌어내는 그 맛이 언제나 신기한데, 오므라이스를 만들기에 언제나 실패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생 1인출판사의 첫 책인데 출간 5일만에 초판이 소진되었다고 하네요. 구매자 성비는 남·녀가 비슷하다고요.
김진희 진풍경 대표는 “가고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도쿄를 향한 마음이 책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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