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만이 살길 | 리사 크론 지음 | 홍한결 옮김 | 부키 | 428쪽 | 1만8000원

고교 시절 껌을 건네며 친해진 남녀. 10년간 남자는 껌 종이 안에 추억을 그렸다. 마지막 그림은 청혼 장면. 껌이 둘의 사랑을 잇는 접착제가 됐음을 은유한다. 2015년 소셜 미디어를 달군 ‘엑스트라’ 껌 광고다. 껌과 관련된 수만 가지 이미지 중 이 광고가 선택한 포인트는 ‘기쁨’이었다.

유명 스토리 컨설턴트인 저자는 말한다. 스토리텔링할 때 포인트는 딱 하나여야 한다고. 냅킨 한 장으로 ‘요약’이 아니라 ‘요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점점 확증 편향이 심해지는 세상에서 상대를 움직이는 비법을 찾는 책이다. ‘같은 사실도 스토리로 인격화하면 주목한다’는 등 27가지 스토리 생존 법칙을 제시한다.

핵심은 내가 아니라 ‘듣는 사람’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 그렇다고 두루뭉술한 이야기로 만인을 충족하려 해서도 안 된다. 청중으로 삼지 말아야 할 대상은 ‘나 자신’과 ‘세상 모든 사람’이다. 책 자체가 스토리텔링 교본이다. 귀에 쏙쏙 꽂힌다. 만인을 만족시킬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