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불편한 편의점’이었다.
교보문고와 예스24가 8일 발표한 상반기 도서 판매 집계 결과 두 서점 모두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나왔는데 소문을 타며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출간 후 40만부 넘게 팔렸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편의점을 찾는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내용이 호평받았다.
소설 판매는 늘고 경제경영서 판매는 주춤했다. 교보문고 판매량 10위 안에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파친코’ 등 소설이 다섯 종 올랐다. 교보문고는 “국내 작가가 쓴 소설이 더 강세였다”며 “한국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늘었다”고 했다. 지난 4월 판매가 중단된 이민진의 ‘파친코’는 교보문고에선 8위, 예스24에서는 4위에 올랐다. 경제경영서 판매는 7.9% 하락했다. 부동산·주식·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며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올 들어 세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약해진 결과로 보인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었던 상반기에 정치사회 분야 도서 역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에스24에서는 드라마 대본집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 ‘그 해 우리는’ ‘나의 아저씨’ ‘시맨틱 에러’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예스24는 “전년 동기 대비 대본집 판매량이 108% 올랐다”며 “같은 책을 2권 이상 구매하는 고객도 많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