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 책방|이춘수 외 22인 글|강맑실 그리고 엮음|사계절|296쪽|1만8000원.

서울서 출판 편집자 생활을 하던 정보배씨는 2019년 봄, 제주에 ‘보배책방’을 냈다. 제주 생활 2년 차,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눌 사람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처음엔 ‘책 동무’를 찾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점차 도시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동네 아이들이 보였다. 친분 있는 작가들에게 책방에 와서 아이들을 만나달라 부탁했다. ‘책 파는 것보다 동네 커뮤니티 일을 더 열심히 하는 주인장’으로 소문나며 책방은 서서히 제주에 자리 잡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독서 모임을 여는 서울 연희동 초콜릿 책방, 매 계절 음악회를 여는 용인 반달서림…. 전국 동네 책방 23곳 대표의 서점 이야기를 엮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공동체’와 ‘연대’가 동네 책방의 힘”이라 말한다. 사계절출판사 창립 40주년 특별 기획. 강맑실 사계절 대표가 손수 그린 서점 그림들이 삽화로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