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심리학자로 꼽힌다. 심리학 이론을 쉽게 일반화해 전달하는 능력 덕분이다. 최근에는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저녁달)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그의 책꽂이에는 악인(惡人)들에 관한 책만 모아 놓은 칸이 따로 있다. 왜 그럴까. “주변에 언제나 존재하는 양심에 털이 난 이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심리학자다.” 그가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양심의 가책마저도 교묘하게 활용하는 소시오패스 상대법을 알려주는 책을 추천했다.

제목저자출판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마사 스타우트사계절
우리 옆집에는 사이코패스가 산다서종한시간여행
개소리에 대하여해리 G. 프랭크퍼트필로소픽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반비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김성규책이라는신화

소수인 그들에게 다수인 우리는 늘 당하고 산다. ‘나쁜 놈들’이라 통칭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나쁜지, 어떤 부류가 있는지는 의외로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빈번하게 피해를 주는 것은 소시오패스다. 소시오패스 하면 ‘집요한 권력자’ 스타일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람의 동정심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천사 가면’ 형도 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사계절)에는 인간 25명 중 1명꼴로 있다는 그들을 알아보고 상대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평생을 바쳐 소시오패스를 연구한 마사 스타우트의 답은 분명하다. “그들보다 더 똑똑해져라(outsmart).” 그러기 위해선 알아야 한다. 그것도 매우 구체적으로. 결국 우리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악인전(惡人傳)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이들을 이해해야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