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동남아의 근대와 페낭 화교 사회를 다룬 ‘아편과 깡통의 궁전’(푸른역사)으로 학계와 대중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던 미술사학자 강희정(57)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가 최근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사회평론), 같은 학교 김종호 교수와 공저한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사우)를 잇달아 출간했다.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가 면제되면서 올여름 휴가는 해외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외로 떠나기 전 그 나라 문화를 공부하는 건 필수. 강 교수에게 ‘동남아 여행 전 읽으면 좋을 책5′를 추천받았다.


저자제목출판사
제임스 스콧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삼천리
신윤환동남아 문화산책창비
후지하라 사다오앙코르와트동아시아
밀턴 오스본메콩강: 그 격동적인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진인진
전제성맨발의 학자들눌민


산도 깊고, 물도 깊다. 아니다. 깊고도 넓다. 동남아의 산은 산대로, 물은 또 물대로 웅장함을 뽐낸다. ‘심산유곡’ ‘별유천지비인간’이 절로 떠오른다. 조미아는 해발 300m 이상의 고지대를 뜻한다. 이곳이 삶의 터전인 사람들은 정착 대신 이동을 택했다. 농경을 하면서도 유목민처럼 움직인다. 사람들을 통제하고 군림하는 권력을 피해 기꺼이 이동하는 삶을 택한 일종의 탈주민을 다룬 책이 ‘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이다. 문명화의 소명이 몸에 밴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문명에서 달아나는 조미아의 소수민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들을 미개한 소수민족 취급 하지 않고, 부역과 세금, 전쟁으로 옥죄는 국가에 소속되길 거부한 자발적 탈주자로 보길 권한다. 정치 과잉의 시대, 조미아는 고달파도 율도국처럼 보인다. 강희정 서강대 동남아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