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소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30여 년을 동행하며 한국 문화사 현장에서 활약해 온 신현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썼다. 열정이 넘치던 초대 문화부 장관 재임 시절의 청년 이어령, 88 올림픽 개최 당시 분주했던 현장 풍경, 2002 월드컵 유치를 앞둔 한일 유치단의 치열한 물밑 경쟁, 2008년 국내 최초 다문화 음악 방송을 기획한 배경 등 현장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한국 문화사의 숨은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8800원.


이기적 인류의 공존 플랜

저자 미노슈 샤피크는 세계은행과 IMF, 영국 중앙은행을 거치며 다양한 세계 문제에 대응해 왔다. 지금은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총장이다. 그는 “고용 불안정과 고령화, 기후 위기, 양극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사회계약은 무엇보다 상호 의존성을 인정하고 그 의존성이 상호 이득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산성과 효율성, 복지 시스템 및 사회 안전망 구축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한 책이다. 이주만 옮김, 까치, 1만7500원.


김대종의 부자학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쓴 책으로 부제는 ‘한국인 부동산 부자 만들기, 1조 자산가의 주식 투자 방법’이다.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아파트 분양, 공모주 청약, 그리고 세계 시가총액 1등 주식 애플을 사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 주장한다. “유대인은 부자가 되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하는데 한국인은 청빈과 가난이 미덕이라고 가르친다”며 “이제는 자녀에게 금융 지식을 가르치자”고도 말한다. 지필미디어, 1만9000원.


미래인재전략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진이 펴낸 책이다. “디지털 전환, 그린 전환이 촉발한 ‘전환’이 국민의 일자리 불안을 야기하므로 고용을 지속하기 위해 국민의 재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등교육을 개편하여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고, 직업 능력 정책과 평생 직업 교육 훈련, 진로 개발 체제를 개편하여 생애 전반에 걸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필요한 역량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장수, 정재호 공저, 박영사, 2만원.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야생식물은 빙하기가 끝날 즈음인 10만년 전에 나타났다고 추측된다. 해충에 뿌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화학약품을 쏟아부어도 잡초는 여전히 농작물의 생산량을 10~20% 감소시키고 있다. 인간과 잡초는 만년 이상 쉬지 않고 싸워왔지만 잡초는 인간이 만들어낸 특수한 환경에 적응해 특수하게 진화했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영국에서 식물학 바이블로 손꼽히는 ‘대영 식물 백과사전’을 쓴 저자가 “우리가 다루기 힘든 식물의 본모습을 인간의 시각에만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리처드 메이비 지음, 김영정 옮김, 탐나는책,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