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처음으로 띄우는 편지입니다.

살짝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초에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책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놀이가 있습니다.

책으로 신년 운세 점치기, 이른바 ‘책점’인데요.

방법은 이렇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책을 한 권 들고, 그 책의 222쪽을 펼칩니다.

그 페이지의 첫 문장이 2022년의 운세라고 하네요.

‘책점’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 옆에는 이 책이 있었습니다.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판타지 소설이지요.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고, 언젠가 짬이 나면 읽으려고 거실 바닥에 두었던 책인데

펼쳐서 222쪽을 펼쳤더니 이랬습니다.

매트 헤이그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222쪽.

첫 문장을 한 번 볼까요?

“만약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거기에 존재하고 싶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어떤 도전과 시련이 주어지더라도, 피하지 않고 모험으로 여기고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2022년을 보내게 될 신호라고 생각할까요?

책점도, 토정비결도 모두 재미로 보는 것이지만,

우리가 새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자 하는 자세는 그저 재미에만 그치지 않을 겁니다.

곁의 책에 손을 뻗고, 222쪽을 펼쳐보세요.

어떤 말이든 독자 여러분께 의미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얇은 책이라 222쪽이 없다고요?

그럼 직접 운명을 개척하시면 되죠!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곽아람 북스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