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가스라이팅' 외

●가스라이팅(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어떤 말은 너무 자주 쓰이지만 의미가 불분명해 혼란을 일으킨다.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가스라이터를 어떻게 간파하고 이들을 삶에서 끊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사례 중심으로 담아냈다. 수오서재, 1만8000원.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사이토 고헤이 지음)=에코백과 재생에너지는 눈가리개다. 일본 마르크스주의 철학자가 “그린 뉴딜로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멸종에 이르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고 꼬집는다. 다다서재, 1만6000원.

●데이터 과학자의 일(박준석 엮음)=’빅 데이터’ ‘머신러닝’ 등은 많이 접하지만 일반인에게 그 실체는 불분명했다. 데이터 전문가 1명이 금융·게임·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설명한다. 휴머니스트, 1만7000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장영란 지음)=고전은 원전으로 읽으라지만, 길잡이 없이는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다. 청소년도 소화할 수 있도록 고전 전문가가 요리해낸 유럽 최고(最古) 서사시 ‘일리아스’와 당시 시대상. 사계절, 2만원.

●러시아 통치엘리트와 푸틴 키드들(권경복 지음)=옐친 집권 1기부터 푸틴 집권 4기까지 약 30년에 걸쳐 ‘발전지향적 친위엘리트’로 변화해온 러시아 집권 세력을 분석한다. 푸틴과 아이들 중 ‘아이들’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 한산에이치이피, 1만5000원.

●할렘 셔플(콜슨 화이트헤드 장편소설)=1960년대 미국 최악의 우범지대 뉴욕 할렘. 평범한 가구상이었던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어둠의 세계로 끌려들어간다.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저자의 신작. 은행나무, 1만6000원.

●판다의 발톱(조너선 맨소프 지음)=중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캐나다에서 해왔던 간첩 행위, 기업 침투, 정부 기밀 탈취 문제를 고발한다. 베테랑 언론인 출신 저자는 “캐나다의 자유민주 체제를 위협하는 유일한 존재는 중국”이라고 한다. 미디어워치, 2만2000원.

●너의 표정(박찬욱 사진집)=영화감독 박찬욱은 사진가이기도 하다. 그가 최근 10여년간 찍은 사진 100점을 묶어낸 첫 사진집이다. 사진은 찍은 사람의 정체도 드러낸다. 박찬욱 월드로 들어가는 또 다른 문이 열렸다. 을유문화사, 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