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의 모든 역사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인류가 뇌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온 역사를 짚어낸다. 17세기까지 인류는 생각의 중심이 ‘심장’이라고 여겼다. 이후 현미경과 비교해부학의 발달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면서, 뇌에 신경전달망인 ‘뉴런’과 기억중추 ‘해마’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영국 생명과학자인 저자는 “뇌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인류가 마음을 이해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말한다. 매튜 코브 지음, 이한나 옮김, 심심, 3만3000원.
아재개그를 권함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를 썼던 저자는 중년층의 썰렁한 말장난인 ‘아재(아저씨)개그’에 대해 “시공을 관통하는 우리 모두의 본능”이라며 예찬한다. 젊은 세대도 ‘티끌 모아 파산’ 같은 말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아재 개그의 연원을 밝히고, 웃음 넘치는 일상에 도움이 되는 개그를 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제목은 순자 ‘권학(勸學)편’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을 권함’을 패러디했다. 김철호 지음, 뿌리와이파리, 1만6000원.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암에 걸려 생사의 고비를 겨우 넘겼다. 이후 이른바 ‘염쟁이’로 불리는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했다. 700명이 넘는 고독사 노인과 기초수급자 사망자를 돌본 기억, 아무도 손대지 않으려 했던 코로나 최초 사망자를 수습한 사연 등을 담았다. 제사나 명당 등 한국의 죽음 문화에 대한 생각을 전하고, 장례업체에 휘둘리지 않는 법이나 장례식을 잘 준비하는 실용적인 조언도 해준다. 강봉희 지음, 사이드웨이, 1만5000원.
히트의 탄생
부제는 ‘대한민국 브랜드 100년 분투기’. 네이버 마케팅을 담당했던 저자가 한국 최초의 화장품 ‘박가분’부터 ‘모나미’까지 1890~1970년 대한민국 흥행 브랜드를 소개한다. 타이어 브랜드 한국·금호·넥센은 국내에서 서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는 IMF 격변기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유승재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7000원.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라는 사상·제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오늘날까지 이르렀는지 추적한다. 정치란 뜻의 영단어 ‘폴리틱스(politics)’는 원래 정치 공동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폴리스(polis)’에서 유래했다. 이 낱말에는 당시 그리스 고유의 인간관과 세계관, 가치체계, 제도, 행동 양식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사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한 ‘공적 영역’을 형성해야 공동체를 위한 정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함재봉 지음, 프레스,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