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씨는 2015년 달리기의 성지로 꼽히는 케냐 이텐 마을로 향한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환경공학 석사를 받은 그가 케냐로 간 것은 더 잘 달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방황하던 시기 달리기를 통해 삶의 좌표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그는 ‘나의 속도로 지금에 집중하는 달리기’와 ‘내가 행복한, 나를 위한 달리기’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최근 펴낸 ‘30일 5분 달리기’(에이치비프레스) 지난해 낸 ‘마인드풀 러닝’(노사이드)은 달리기에 대한 철학과 실천법을 담은 책이다. 그가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게 할 책을 소개한다.

제목저자분야
달리기와 존재하기조지 쉬언에세이
본 투 런크리스토퍼 맥두걸인문
지지 않는다는 말김연수에세이
잇앤런스콧 주렉건강
인듀어알렉스 허친슨인문



‘힘든 달리기를 왜 하느냐’고 사람들은 가끔 묻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난처한 표정을 지을 뿐이다. ‘달릴 때야말로 나는 참된 자아로 존재하고 세상과 하나가 되며, 영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대답할 수는 없지 않은가.

멋쩍은 웃음이나 장황한 대답 대신, 요즘은 ‘달리기와 존재하기’(한문화)를 권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심장병 전문의였던 저자 조지 쉬언은 마흔네 살의 나이에 의사 생활을 접고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기를 통해 삶의 기쁨과 젊음을 되찾았다. “달리기가 내게 에너지를 준다. 내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을 내려놓고 문 밖으로 달리기 위해 나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달려볼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권한다. 속도나 거리가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할 때 마주하는 기쁨과 보람을 경험하길 바란다.

김성우 ‘마인드풀러닝’ 대표

/김성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