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겨야 할 지금, 연일 새로운 코로나 확진자는 2000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집콕’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갇혀 있기란 괴로운 일이다.

1년에 책을 100권 넘게 읽는 독자이자 작가인 하지현 건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거리 두기 시대에 혼자서도 잘 지내기 위한 책을 부탁했다. 그는 라르스 스벤젠의 ‘외로움의 철학’(청미)을 최고로 꼽았지만 도널드 홀의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동아시아)도 “오랜 시간 혼자 잘 지내온 시인의 재미있는 에세이”라며 강력 추천했다..


제목저자분야
외로움의 철학라르스 스벤젠인문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마이클 해리스인문
잘 쉬는 기술클라우디아 해먼드인문
나는 달리기로 마음의 병을 고쳤다스콧 더글라스에세이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도널드 홀에세이

거리 두기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관계에 민감해 쉬 상처받던 사람들조차 외로움을 호소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인 걸 본능적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관계에서 얻는 에너지가 줄면서 우울은 늘어나지만 이제는 바뀐 환경에 적응할 차비를 할 때다. 라르스 스벤젠의 ‘외로움의 철학’(청미)은 타자와 연결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느끼는 정서적 반응인 외로움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혼자 잘 지내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자발적 자기 격리인 고독은 사회적 관계에 지친 나를 위한 디톡스이자 충전 시간일 수 있다. 안전하게 철수해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은 일이 아닐까. 혼자라는 느낌, 배척된 외로움을 선택적 고독으로 전환해 보는 것이다. 언젠가 끝나겠지 기다리다 지치기 전에 혼자서도 오래 잘 지낼 궁리가 필요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