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런던은 건축' / 수자타 버먼·로사 베르톨리 지음, 강수정 옮김, 에이치비 프레스

런던은 건축

수자타 버먼·로사 베르톨리 지음 | 강수정 옮김 | 에이치비 프레스 | 200쪽 | 1만4000원

세인트폴 대성당은 “런던이 자랑하는 모든 랜드마크의 궁극적인 중심”이다. 대영박물관 중앙 광장은 “지붕을 덮은 안뜰로는 유럽에서 가장 넓고, 또 가장 이례적인 공간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밀레니엄 브리지는 “템스강에 떠 있는 조각 작품”이다.

‘런던 건축 안내서’라는 부제 그대로, 영국 런던의 건축물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각 건축물마다 가까운 역 정보와 관람 방법도 일러준다. 런던에 거주하며 건축 잡지를 공동으로 편집한다는 두 저자는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복잡한 건축 역사를 간결하게 설명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건축 양식들이 중첩된 런던 시내가 직감적으로 다가온다. 내부 배관을 건물 밖으로 드러낸 로이드 빌딩(1986년)에서 한 장을 넘기면, 빅토리아 왕조(1837~1901년)의 축산물 시장이 튀어 나오는 식이다. 팬데믹의 한가운데, 여행에 대한 향수를 이 책으로 달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