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 한의사

20여년 차 한의사가 진료실에서 마주친 감상을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 ‘기분(氣分)’에 대해 한의사는 어떤 생각을 할까? 기(氣)는 내 안의 힘, 에너지, 마음, 감정이다. 기분이 좋고 나쁨은 모두 기의 나뉨[分]이 어떠함을 나타낸다. “한의학에 심정부침(審情浮沈)이란 말이 있다. 칠정(감정)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기분이 요동칠 때 가만히 그것을 들여다보는 힘을 기르라는 말이다.” 최원집 지음, 메이킹북스, 1만5000원.

동아시아에서 자유주의는 무엇인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1850년부터 1950년까지 펼쳐진 자유주의 사상을 탐구한다. 과거 100년을 살피는 연구는 과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유주의라는 개념이 형성되던 시기의 문제들은 여전히 동아시아 각국의 정치사회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서구에서 탄생한 자유주의가 어떻게 아시아에서 수용되었는지 알아야 현재가 보인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자유주의는 줄곧 국가주의에 예속돼, 국가가 허용한 한도 안에서만 외형적으로 실현됐다. 강명희 지음, 한울, 4만3000원.

엄마 마음 설명서

30년 심리치료사로 일한 저자가 엄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다.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 한다는 자책을 할 필요가 없다. 엄마는 아빠와 함께 부모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몇 번쯤 생각을 바꿔보기도 하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모르는 것투성이에 갈팡질팡하던 초보 엄마는 그런 식으로 서서히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엄마로 거듭납니다.” 나오미 스태들런 지음, 김진주 옮김, 윌북, 1만7800원.

사이언티픽 게이머즈

게임을 통해 과학을 탐구하는 신개념 만화책. 의학, 생물학, 고고학, 정신의학 등 7개 주제를 39개 게임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을 살펴보자. 거미줄은 강철보다 강하지만 산업용 섬유인 케블라보단 약하다. 거미줄의 장점은 재료의 질김이 가장 뛰어난 재료라는 것. 운동에너지를 흡수하는 데에도 탁월하다. 연구자들은 오래전부터 거미줄을 인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한다. 김명호 지음, 이데아, 2만5000원.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프랑스 보르비콩트성, 이집트 아부심벨신전, 이탈리아 판테온 등 서양을 대표하는 유명 건축물을 보는 것을 넘어 알려준다. 안다는 건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는다는 의미다. 고대 로마의 판테온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공간인 만큼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가장 큰 특징인 초대형 돔을 구현하는 데 로마식 콘크리트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오늘날까지도 사용되는 건축 재료다. 스기모토 다쓰히코 등 지음, 노경아 옮김, 어크로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