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기계가 멈추는 날
2029년이면 기계가 인간을 초월하는 ‘특이점’이 온다는 주장은 이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뉴욕대 교수인 저자들은 “인간의 지능과 능력을 능가하거나 일부 초월한 수준에 도달한 AI의 실현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AI에게는 고전 영화 줄거리를 적절히 요약하라는 것도 무리한 요구”라고 한다. 한국을 휩쓸었던 ‘4차 산업혁명’ 광풍을 반성하며 읽으면 좋을 책. 게리 마커스·어니스트 데이비스 지음, 이영래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9800원.
효옥
“난신(亂臣) 성삼문의 아내 차산과 딸 효옥은 운성부원군 박종우에게 노비로 주고….” 이 소설은 ‘조선왕조실록’ 속 한 문장에서 비롯했다. 사육신 성삼문의 딸, 양반집 규수에서 한순간 노비가 된 효옥이 곡절 속에서 운명을 열어내는 여정을 그려냈다. 멸문지화와 피바람의 세월, 충신이 난신이 되고 간신이 공신이 되는 난세를 관통하며, 이야기는 절망의 와중에도 ‘옳음’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국세청장을 지낸 저자의 첫 소설이다. 전군표 지음, 난다, 1만6000원.
아무것도 없는 책
어느 날 할아버지로부터 책 한 권을 물려받은 알리시아. 온통 흰 종이뿐, 글자도 그림도 없이 텅 빈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긴 순간 알리시아의 인생은 놀라우리만큼 다채로워지기 시작하는데…. TV보다 컴퓨터,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고 살며 책과 ‘거리 두기’ 중인 것처럼 보이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종이책의 매력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레미 쿠르종 글·그림, 이성엽 옮김, 주니어 RHK, 1만4000원.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다빈치가 그린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초안에는 담비가 없었고, 렘브란트의 ‘야경’은 사실 대낮이었을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명화에도 통용된다. 추리소설 ‘다빈치코드’처럼 여러 작품에는 비밀이 담긴 ‘코드’가 숨겨져 있다. 최신 그림 복원 기술을 활용하고 사료 분석을 통해 널리 알려진 미술 작품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윌북, 2만8000원.
자녀교육 베스트 100
“‘가족들이 항상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고 답한 아이의 학력이 더 높다.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길수록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부모에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 자녀 교육법은 정보의 홍수로 부모가 제대로 선별하기 어렵다. 도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워킹맘이자 교육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석학들이 추천한 자녀교육 정보 100개를 뽑아 설명한다. 가토 노리코 지음, 윤지나 옮김, 서사원,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