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부 베스트셀러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놀)를 쓴 에세이스트 김신회(43)씨는 지난해 낸 책 ‘아무튼, 여름’(제철소)에 “여름이 올 때마다 이 책의 중쇄를 들고 휴가를 가고 싶다”고 적었다. ‘아무튼, 여름’은 여름 한 철의 뜨거운 연애, 친구들과 함께한 호캉스, 시원하고 간편한 여름옷 등 여름의 강렬한 감각이 샤인 머스캣 알갱이처럼 다디달게 부서지는 책. 김신회씨가 권하는 ‘여름에 읽으면 좋은 책 5’를 소개한다.


제목저자분야
1할머니의 여름휴가안녕달그림책
2벌새김보라 쓰고 엮음각본 및 비평집
3열세 살의 여름이윤희만화
4두 개의 여름사노 요코, 다니카와 슌타로소설
5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제프 다이어에세이


독서에 좋은 계절이 따로 있겠냐마는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는 있다. 바로 요즘. 하늘은 그야말로 하늘색이고, 나무는 1년 중 가장 푸르른 계절이기에 책을 읽는 대신 밖으로 뛰쳐나가야 할 것 같다. 그럴 때 가뿐하게 읽기 좋은 건 공감각적 만족감과 완독의 성취감(!)을 동시에 주는 그림책이다.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는 일이 녹록지 않은 요즘은 방구석에서 휴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읽는다. 안녕달 작가의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색연필로 그린 다정한 그림 사이로, 손으로 눌러 쓴 소박한 이야기에 책장 가득 시원한 여름 풍경이 펼쳐지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절로 얼굴 근육이 풀리며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고, 어느새 할머니 생각에 뭉클해진다. 이 얇은 책은 불쑥 우리를 한여름 바닷가로 데려다 놓는다. 에세이스트


'아무튼, 여름'을 쓴 에세이스트 김신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