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삼성 SDI 조남성 전 사장이 들려주는 경영자로 성장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 그로쓰|조남성 지음|클라우드 나인

그로쓰|조남성 지음|클라우드 나인|248쪽|1만7000원

쇠재두루미는 몽골 초원에서 여름을 보내고 겨울에는 인도로 간다. 해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봉우리를 넘기 위해 식성을 바꿔 몸무게를 줄이고, 가늘고 길게 호흡하는 법을 익혀 차가운 공기를 견딘다. 저자는 “쇠재두루미와 같이 생존을 위해서는 체질부터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그것이 혁신”이라고 한다. 그는 혁신을 통해 삼성전자 스토리지 사업부장 당시 하드디스크 불량률을 10%에서 2%로 낮췄다.

1983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제일모직과 삼성 SDI 대표이사를 지내고 퇴임한 저자가 삼성에서 보낸 34년을 토대로 경영자론(論)을 썼다. 핵심은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리에 걸맞은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238쪽)는 것이다. ‘경영자의 첫 미션은 100일 안에 성공하는 것’ ‘기업은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 잘못된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보다 낫다’ 등 경영자가 간직하면 좋을 메시지를 전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기업은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했다. 책은 삼성이 어떤 치열함과 절박함으로 일류로 발돋움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인에게 읽히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