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락기 지음 '우리 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한자의 아름다운 동행'

시조시인 김락기(전 한국시조문학진흥원 이사장)씨가 한글과 한문 창제의 기원을 탐구한 산문집 ‘우리 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韓字의 아름다운 동행’(도서출판 한아름)을 펴냈다.

저자는 한자가 우리의 옛조상인 동이족(東夷族)이 만든 문자라는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고대사에서 동이족의 활동과 갑골문자 등 고대 문자 변천사를 바탕으로 한자와 한글의 창제 원리가 같은 뿌리라는 것을 추적했다. 그는 한자는 다른 나라 글자인데, 모두 우리말 발음이 가능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저자는 “표의문자인 한자의 소리를 표기하는 반절법(反切法)을 적용해 한자를 발음하면 거의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은 한국어뿐”이라고 했다. 한자 문화권인 한·중·일 중 중국은 같은 글자인데 다르게 발음되거나 아예 발음할 수 없는 것이 있고, 한자가 70% 정도 차지하는 일본도 한자 발음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인한 비대면 수업 등으로 초·중·고교 학생들의 문해력(文解力·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급속히 저하되는 것과 관련, “한자를 배워야 이해력은 물론, 사고력·창의력·조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한자를 초등학교부터 정규·필수 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