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스해진다. 야외에서 밤하늘을 관측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책이 서점가에 쏟아진다. 그중 심채경(39)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문학동네)가 출간 한 달만에 1만3000부 팔리며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심채경 연구원이 ‘우주가 궁금할 때 읽는 책 5’를 추천했다.
| 제목 | 저자 | 분야 |
| 나는 농담이다 | 김중혁 | 소설 |
| 나의 서울대 합격 수기 | 정명섭 외 | SF |
| 할아버지와 달 | 스테파니 라푸앙트 | 그림책 |
| 그림 속 천문학 | 김선지 | 미술 |
| 우주로 가는 문 달 | 고호관 | 천문학 |
◇이 책은 꼭
우주선이 지상에서 날아오를 때의 카운트다운. 사, 삼, 이, 일, 영, 발사. 그리고 그 안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이일영. 김중혁의 소설 ‘나는 농담이다’(민음사)의 주인공 이일영에게 지구를 떠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까. 그는 여느때처럼 지구를 떠났지만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된다. 계기판의 산소 잔여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온 우주에서 누구도 들어 주지 않는 교신을 홀로 남긴다.
이 소설에서 작가가 우주비행사와 그를 둘러싼 직업인들을 다루는 방식은 정말이지 근사하다. 세상 독특한 주인공들의 직업에 대한 묘사에는 어색한 이음매 하나 보이지 않으면서도 우주비행사가 뭐 별거냐는 듯 직업에 대한 호들갑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노라면, 우주보다 큰 우리의 삶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