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랜드’ 외

노마드랜드(제시카 브루더 지음)=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집을 떠나 밴을 타고 떠돌며 일용직을 전전하는 이들의 삶을 3년에 걸친 밀착 취재를 통해 기록했다. 영화 ‘노매드랜드’의 원작 논픽션. 엘리, 1만7500원.

아빠의 교육법(김석 지음)=’두 아들을 키우며 인생을 알고 철이 들었다'는 내과 전문의 아빠가 낸 육아도서.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다른 놀이를 하는 요즘 아이들. “일주일에 7시간씩 게임을 시켜주자”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서교출판사, 1만7000원.

식물이라는 우주(안희경 지음)=벚꽃은 어떻게 봄이 온 걸 알고 꽃을 피울까. 식물학자인 저자가 식물의 생명 주기를 ‘씨앗에서 씨앗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식물은 고요하지만 분주하고 강인하다. 시공사, 2만3000원.

몸(샹탈 자케 지음)=인간의 몸은 자연물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기도 하다. 데카르트, 스피노자, 홉스, 루소, 칸트 등 근대 철학자들의 몸에 대한 논의를 망라하며 신체를 기술‧예술‧윤리적 측면에서 분석한다. 그린비, 2만9800원.

요즘 것들의 사생활: 먹고사니즘(이혜민 지음)=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내 일’을 찾아나선 밀레니얼 10명을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월급 10%를 투자해 와인바를 차린 사장님 등 독특한 사례가 이어진다. 900KM, 1만5000원.

기억의 목소리(허은실 글, 고현주 사진)=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품을 찍은 사진, 유족 인터뷰, 시(詩)를 통해 기록했다. 총 27점의 사물에 스민 제주 4·3의 기억을 추적한다. 문학동네, 1만7500원.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최형섭 지음)=마스크, 담배, 우유, 라면 등 일상이 되어 기술의 산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물건을 통해 우리 삶을 파고든 ‘기술’의 풍경을 이야기한다. 이음, 1만6000원.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정도언 지음)=’프로이트의 의자'를 썼던 정신분석가이자 서울의대 명예교수의 신작. “가장 어두운 곳에 삶의 에너지가 숨어 있다”며, 정신분석이 인생의 판을 바꾸는 것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지와인, 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