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의 기술

“요즘은 사는 게 통 즐겁지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기는, 이상한 일도 아니다. 지난 일년 남짓은 코로나 때문에 정말 모두가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붙들고 겨우겨우 버텨오지 않았던가. 어떻게든 건강하게 지내자, 조금이라도 힘을 내자고, 모두가 참 치열하게 버텨온 것 같다. 그러니 지칠 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똑같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난히 밝은 사람들이 있다. 마치 해맑은 아이처럼, “괜찮아” “다 좋아질 거야” 하며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는 사람들. 이들의 뇌는 대체 어떠한 점이 남들과 다른 걸까? 이 흥미로운 주제를 미국의 한 행동과학자이자 뇌과학자가 연구했다. ‘강연하는 의사’로 잘 알려진 앤서니 T. 디베네뎃 박사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처럼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고 즐겁게 세상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을 가리켜 ‘유쾌 지능(Playful Intelligence)’ 이 타인에 비해 높다고 말한다.

장동선·뇌과학자·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

유쾌 지능을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디베네뎃 박사는 저서 ‘유쾌함의 기술’ (다산북스)에서 다섯 가지 키워드를 꼽는다. 첫째는 ‘상상력’이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스케치북에 상황을 재구성해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당신을 좀 더 용감한 모험가로 만들어주고 타인과 더 잘 공감하게 만들어준다. 둘째는 ‘사교성’. 우리 모두는 한없이 외로운 개인이지만, 공동체를 이루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진화했다. 셋째는 ‘유머’인데, 어떤 절망이 닥치더라도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어려운 일을 넘길 수 있게 해준다. 넷째는 ‘즉흥성’, 마지막은 ‘경이감’인데 이 둘은 모두 우리가 사소한 일상의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저질러보고, 작은 일에서도 기적과 같은 감동을 느끼기 위해 꼭 필요하다.

사실 모든 사람은 어린 아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뇌를 타고 났다. 그 능력을 다시 일깨워줘야 할 뿐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며 책을 끝마친다 “한번 활짝 웃어보라. 당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