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번역 '삼국지'

황석영 작가가 옮긴 ‘삼국지’가 개정판(전 6권)으로 출간됐다.

21일 출판사 창비는 "삼국지 개정판은 명실상부하게 가장 믿을 만한 원본, 정확하고 생동감 넘치는 글맛,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210수의 한시, 중국 인물화의 대가 왕훙시(王宏喜)가 그린 컬러 삽화 150여장이 수록됐다"고 밝혔다.

기존 '황석영 삼국지'는 총 10권 세트로, 2003년 초판 1쇄 발행 이후 누적 판매 부수 2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

'장길산', '객지'의 황석영 작가의 글맛과 민중적 역사의식이 유비 삼형제의 가난한 출신 성분이나 이들이 갖은 고난 속에서도 의를 지키며 촉한을 세우는 과정 등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원문의 간결하고 객관적인 문체를 살리면서 주요 전투 장면에서는 박진감 있는 묘사로 '삼국지'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도 따른다.

황석영 작가는 '옮긴 이의 말'을 통해 "번역을 위해 '삼국지'를 찬찬히 다시 보면서 나는 읽을 때마다 자신이 처한 사정과 나이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며 "전에는 유비 삼형제가 모두 죽어버리고 나면 신명도 없어지고 어쩐지 허전해져서 대충 읽어치우게 됐는데, 이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국지'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재현되며 시대불변의 고전으로 사랑 받아왔다. 최근엔 넷플릭스 드라마의 인기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고, 탄탄한 '삼국지' 서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출시 흐름도 이어지며 '삼국지'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창비는 “이번 개정판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세대를 아울러 ‘삼국지’ 원작의 재미와 정수를 느끼게 하는 데 방점을 두어 청소년에서 노장년층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유려한 글맛으로 ‘이야기꾼’ 황석영의 장기를 한껏 살렸다”고 밝혔다.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1권~6권, 각 권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