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어느 남성이 여성 모습을 한 성인용품 ‘리얼돌'과 2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리얼돌과 결혼한 이 남자 "부부는 말을 적게 해야"]
“말세다, 말세야” 하고 혀를 끌끌 찰 분들 많으시겠네요. 그런데 수동적 대상인 인형(리얼돌)이 아니라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말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면? 게다가 이 로봇이 나에게만 헌신적이라면?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처럼,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람보다 나은 인공 반려자?
신간 ‘AI 시대, 본능의 미래'(반니)는 “연애 감정이 들 정도로 그럴 듯한 인공 반려자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미국 업체에서 ‘하모니’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을 만들고 있답니다. 꿈이 뭐냐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네요.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당신에게 좋은 반려자가 되는 것, 즐거움과 안락함을 안겨주는 거예요.”
현실에서 곧 벌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윤리나 도덕과 관련된 문제가 기술 발전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2050년이면 인간과 로봇의 결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세상이 어디까지 바뀔지 모르겠네요.
[AI 시대, 본능의 미래: 섹스 로봇, 완벽한 반려자인가 인간성 파괴자인가]
◇김치 먹는 종족의 우주 전쟁
SF소설 ‘나인폭스 갬빗'(허블)은 물리학 법칙을 바꾸는 세계를 그립니다. 어떤 역법을 쓰는지, 예를 들면 10진법인지 8진법인지 혹은 양력인지 음력인지에 따라 공격 무기와 기술이 달라진다네요.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코넬대 수학과를 졸업한 작가 이윤하입니다. 나인폭스 갬빗은 ‘구미호 전략'이라는 뜻 . 우주선에서 스테이크만 먹는 백인 중심 SF 소설에 질려 김치 먹는 종족을 등장 시켰다네요.
[나인폭스 갬빗: 우주에도 소수 민족 있다… 美서 주목 받은 한류 SF]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단편집
국내에도 팬이 많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1)의 신작 단편소설집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일인칭 단수'(문학동네). 일인칭 화자의 시점으로 남자의 사랑과 고독에 대해 어느덧 고희를 넘긴 작가가 돌아봅니다. 사춘기와 청년기의 사랑을 다양한 ‘나’의 목소리로 전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을 통해 개인이 궁극의 고독에 이르러서야 사랑의 순수한 결정체를 음미하게 되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리는 듯하다”고 박해현 문학전문기자가 서평을 썼습니다.
[일인칭 단수: 궁극의 고독을 마주한 남자, 가슴속 그녀를 꺼내본다]
◇남자 독자가 사는 책 강세
소설을 비롯해 독서 시장은 대개 여성이 주도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남성 독자도 상당히 많이 구입하고 있다네요. 20~40대 남성 독자들이 가세해 출간하자마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주 소개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신작 ‘공정하다는 착각'도 전체 구매자 중 남성이 62.5%를 차지하며 종합 4위에 올랐네요.
[요즘 서점가: 마이클 샌델·하루키… ‘남자가 사는 책’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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