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없는 세상/ 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다/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누가 백인인가?/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캐빈 폰 인사이드

♦인간 없는 세상(앨런 와이즈먼 지음)=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인류가 한꺼번에 사라진다면’이라는 가정에 기반해 쓴 책. 인간이 사라진 바로 다음 날부터 자연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청소’에 들어간다. 도시가 숲으로 변하고 건물이 붕괴되고 농작물이 야생 상태로 돌아가는 등 1세기도 지나지 않아 웬만한 인간 흔적이 사라지는데. RHK, 2만7000원.

♦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핫토리 고유키 글·그림)=회사원이자 장비와 식량을 최대한 소지하지 않고 식량을 현지 조달하며 장기 산행을 떠나는 ‘서바이벌 등산가’인 저자가 집 정원에서 직접 사냥한 사슴 해체하기, 계란 부화시켜 닭 키우기 등을 하며 ‘샐러리맨 사냥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과 가족의 평범한 듯 기묘한 일상을 그렸다. 더숲, 1만2000원.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오찬호 지음)= 분명 세상은 과거보다 살기 좋아졌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지금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빈부 격차는 점차 심화되고 욕망의 컨베이어에서 뒤처진 사람들은 차별, 불평등, 혐오, 무례함의 대상이 된다. 사회학자인 저자가 노동, 교육, 난민, 디지털 범죄 등 일상 곳곳의 사회 문제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파헤친다. 위즈덤하우스, 1만5000원.

♦페미니스트, 엄마가 되다(앤절라 가브스 지음)= 숙취로 고생하던 어느 날 아침,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저자가 과학적 정보와 여성 간의 연대를 통해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을 직접 겪으며 헤쳐나가는 생생한 임신 보고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외면당하는 사회에서 ‘당신만 유별나게’ 몸의 변화로 당혹스러워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야기한다. 문학동네, 1만5000원.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마이클 본드 지음)=어린 시절의 탐험 본능은 왜 나이 들면 사라질까?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길을 훨씬 잘 찾을까? 치매 환자에게 길 찾기란 무엇일까? 영국심리학회 저술상을 받은 저자가 “길 찾기 능력이 생존의 핵심 조건”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식량의 위치를 알아내고 적을 파악하며 발달시킨 이 능력이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도록 해주었다고 말한다. 어크로스, 1만6800원.

♦누가 백인인가?(진구섭 지음)=재미 사회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사료와 최신 화학 연구를 바탕으로 인종차별의 역사와 실태를 꼼꼼히 살피고 그 허구성을 파헤쳤다. 한국에도 이미 미국식 ‘인종 질서’가 뿌리를 깊게 내린 채, 인간관계와 세계관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푸른역사, 1만8000원.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양품계획 지음)=심플한 제품으로 생활의 미학을 파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의 40년 경영 철학을 브랜드의 입으로 직접 공개한 최초의 책. 탄생부터 경영 철학의 핵심 키워드, 기획과 발상, 조직 문화 등을 이야기하며 세계인의 삶에 스며든 ‘마이너스 미학’의 비밀을 말한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캐빈 폰 인사이드(자크 클라인 지음)= ‘작은 공간’을 친환경적이고 아름답고 안락하게 가꾸어주는 인테리어 방법에 주목했다.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하여 삶에 필요한 요소들로 채워 나가는 ‘실내 공간’에 주목해 자연친화적 인테리어 방법 등을 소개한다. 판미동, 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