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기자

정부가 화가 이중섭(1916~1956)에게 추서했던 훈장<사진>이 다시 고국에 돌아왔다.

제주도 이중섭미술관 측은 “이중섭의 차남 이태성씨가 부친의 은관문화훈장을 미술관에 기증했다”며 “올해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선물을 고려한 결과”라고 6일 밝혔다. 이 훈장은 197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30주년을 맞아 수여된 것으로,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1921~2022) 여사가 그해 10월 20일 문화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받았고, 지난 8월 별세 전까지 평생 간직해 온 유품이다. 그간 이중섭미술관에는 해당 훈장의 사진만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돼왔으나, 이번 기증으로 관람객들에게 실물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이중섭 평전’을 집필한 미술평론가 최열씨가 이중섭 관련 서적 등 175건,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이중섭 논문을 썼던 연구자 서지현씨가 이중섭 전시 도록·신문·엽서 등 53건을 기증했다. 미술관은 이번 기증 자료를 정리해 8일부터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